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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놀자 ] GoPro Karma 고프로 카르마 드론 - 프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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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작성일 | 16-09-20 17:55 |
조회 | 5,148 회 |
댓글 | 0 건 |
GoPro - Karma
난 드론을 참 좋아한다. 드론이 보여주는 하늘에서의 앵글을 사랑하기 때문이다. 일상에서는 볼 수 없는 새로운 시선이 좋다. 옛날에는 이런 앵글로 촬영을 하려면 진짜 헬기를 띄워야 했다. 며칠 전 술 취해 헬기 위에 올라가 뛰어? 놀던 어른들이 수리비로 20억을 넘게 물게 생겼다는 기사에서 알 수 있듯이 헬기 한대 띄우려면 비용이 만만치가 않아 아마추어 레벨에선 헬기는 언감생심 꿈도 꾸지 못 했다. 늘 그렇지만 기술은 생각보다 빠르게 발전한다. 100-200만 원 정도이면 헬기에서 내려다보는 것과 정확하게 똑같은 앵글로 촬영이 가능하게 되었다.
DJI는 드론 전문 생산 업체로 자사의 드론에 카메라는 GoPro를 채용해 혁명에 가까울 만큼 싼 가격에 항공 촬영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비즈니스의 세계에서 영원한 친구는 없듯이 엄청난 돈을 긁어모은 DJI는 고프로와의 결별을 선언하고 카메라도 자체 생산하기에 이르렀다. 그 뒤로 DJI는 카메라 일체형 드론을 출시하며 더욱 승승장구해 지금은 드론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누리고 있다.
GoPro - Karma
뭐든 혼자 다 해 먹으면 좋을게 없다. 경쟁이 없으니 가격이 저렴해지지 않는다. 팬텀 2 팬텀 3을 거쳐 인스파이어와 팬텀 4까지 내가 구입해 바다에 빠트린 드론만 합쳐도 돈이.. 아흑... ㅜㅜ
그래서 누군가 DJI의 높은 콧대를 꺾고 보급용 드론 시장의 라이벌의 등장을 얼마나 기다렸는지 모른다. DJI와 GoPro가 서로 갈라선 뒤 고프로에서도 열받아 드론을 출시하겠다는 떡밥은 꾸준히 나왔었고 작년에 출시하겠다는 구체적인 내용까지 기사로 발표되었지만 결국 2016년 하고도 10월 23일에 고프로 첫 드론인 카르마가 출시된다고 어젯밤 론칭쇼를 통해 공식 발표되었다. 참 오래도 기다렸다. 드론의 경우 실물을 만져보고 직접 조종을 해봐야 알겠지만 대강의 스펙과 생김새를 보는 것만으로도 고프로의 드론은 경쟁사를 충분히 분석하고 정말 많은 고민을 한 뒤 출시한 것이 느껴진다. 그럼 살펴보자.
GoPro: Introducing Karma
호~ 디자인이 마음에 든다. DJI는 팬텀 4부터 모든 것을 일체형으로 만들어 부분 수리가 거의 불가능한데 이 녀석은 짐벌도 떨어지고 다 떨어지게 만들어 놨다. 경쟁사는 위아래로 뚱뚱해 가지고 다니기가 불편한데 카르마는 납작이로 만들어졌다. 이 정도 디자인이면 훌륭하다고 하겠다.
가방 참 마음에 든다.
카르마와 함께 제공되는 전용 가방이다. 랜딩기어를 접을 수 있고 짐벌과 카메라를 앞으로 뺀 덕분이 이렇게 날씬쟁이 가방에 드론이 수납된다. 블레이드가 달려 있는 4개의 암도 접을 수 있기 때문에 블레이드를 분리하지 않고도 가방에 수납할 수 있다. 이제 배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 케이크 상자(DJI 팬텀 4 케이스)와 작별을 고할 시간이 되었다.
5인치 LCD가 포함된 카르마 컨트롤러
경쟁사의 컨트롤러는 화면이 없다. 스마트폰이나 태플릿이 꼭 필요하다. 스마트폰이야 누구나 가지고 있지만 스마트폰의 화면은 너무 작다. 보통 7인치나 9인치 태블릿을 많이 사용하게 된다. 카르마의 컨트롤러는 5인치 화면을 포함하고 있다. 약간 아쉬운 대목이 아닐 수 없다. 6인치 후반이나 7인치 정도만 되었으면 퍼펙트 일 텐데.. 그래도 추가 기기 없이 바로 사용이 가능한 점은 높이 사줄만하다.
앱을 통해 비행 화면 공유
이건 참 좋은 아이디어이다. 경쟁사에 제품으로 화면을 공유하기 위해서는 물리적인 케이블이나 추가 컨트롤러가 필요한데 GoPro Passenger 앱을 통해 주변의 친구들과 실시간으로 드론이 촬영한 영상을 확인할 수가 있다. 벌써부터 내 컨트롤에 대해 훈수하는 친구들의 목소리가 들리는듯하다. ㅎㅎㅎ
Karma Grip 기본 제공.
경쟁사에서 따로 구입해야만 하는 짐벌 스틱을 함께 제공한다.
이름은 카르마 그립(Karma Grip)으로 드론에서 짐벌을 분리해 스틱에 부탁하면 하늘이 아닌 땅에서도 짐벌이 만들어주는 안정된 영상을 얻을 수 있다. 굿바이 오스모(DJI Osmo)~!!
GoPro: Introducing Karma Grip
여기 카르마 스틱으로 만들어진 영상을 소개한다. 뭐 이대로만 나와준다면 드론도 저렴한데 핸드 짐벌까지 덤으로 따라오는 것이다. 오스모 정말 빨리 정리해야겠다.
특히 짐벌 부분과 스틱 부분을 따로 떼어내 연장 케이블을 이용한 연결도 가능하다. 참 멋진 기능이 아닐 수 없다. 출시는 2017년 봄이라는 게 안타깝네. 난 지금 바로 필요한데.
하위 모델은 Hero 4까지 지원해준다.
카메라는 고프로 자사의 Hero 5와 세션 그리고 하위 모델은 Hero 4까지 지원해준다. 팔지 말고 드론에다 꼽아 쓰라는 이야기지만 벌써 팔기로 마음먹었다. ㅎㅎㅎ
이 모든 구성품을 $799.99에 가져가세요.
$799.99 이 정도면 카메라 빼고 충분히 경쟁력 있는 가격대라고 생각한다. 고프로 4가 있는 사람이라면 바로 원하는 드론 영상을 가질 수 있고 고프로가 없는 사람이라도 새로운 고프로 블랙을 함께 구입하면 $799.99 + $399.99 = $1,199.99로 현재 세일을 진행 중인 DJI Phantom 4($1,199.00)와 가격이 같다. 하지만 스틱이 함께 따라오니 경쟁사보다 훨씬 이득이다.
비교적 착한 개별 부품 가격
드론 촬영에서 꼭 필요한 추가 배터리의 가격은 $99.99에 제공하고 있어 이 또한 경쟁사를 압도하고 있다. 다만 배터리가 5,100mAh/14.8V로 경쟁사(5,350mAh, 15.2V)에 비해 낮아 비행시간이 조금 짧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선진국이 아닌 곳에 살고 있어 제품의 빠른 a/s를 받기 어려운 나의 경우 드론을 모듈별로 나눠 각 파트를 개별 판매하고 있는 이런 전략에 박수를 쳐주고 싶다. 장애물 회피 기동이라던지 최근 드론은 사용자 편의성에 큰 진보를 보이고 있지만 서핑 촬영과 같이 돌발적인 요소들이 많은 경우 이런 인텔리전트 기능 등을 별 쓸모가 없다. 믿을 건 오로지 내 손가락뿐!!! 고프로의 새로운 드론 카르마는 10월 23일 출시가 확정되었다. 그리고 난 기꺼이 지갑을 열 준비가 되어 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영상만큼만 나와 다오~!! 끝으로 있으면 안 보고 없으면 허전한 스펙을 첨부해본다.
모든 이미지는 고프로 홈페이지에서 퍼 왔음을 다시 밝혀둔다.
www.gopr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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