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이밍에 쓰이는 대표적인 근육은 악력(전완근), 등근육, 복근, 이두, 삼두 정도입니다. 제가 써 놓은 순서가 곧 중요한 정도에 따른 것입니다. 클라이밍은 홀드를 잡고 올라가는 운동이기 때문에 악력이 가장 중요합니다. 악력이 자신의 체중을 버틸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몸이 무조건 가벼워야 합니다. 악력이 아무리 좋아도 작은 근육이기 때문에 자신의 체중을 계속 버티고 있을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처음 시작할 때 조금 더 쉽게 시작하려면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는게 아니고 몸부터 가볍게 만들어야 합니다. 악력은 실생활에서 거의 단련할 수 없는 근육이기 때문에 클라이밍으로 단련하시는게 좋습니다. 추감기나 악력기로 단련할 수 있는 악력과 클라이밍에 쓰이는 악력은 좀 다릅니다.

등근육은 당연히 중요하겠죠? 턱걸이 정도해주시면 좋습니다. 어차피 턱걸이에 쓰이는 등근육도 클라이밍에 쓰이는 등근육과는 다릅니다. 웨이트랑도 당연히 다르고요.

복근은 중급자 이상부터 매우 중요해집니다. 천장에 거꾸로 매달려있으려면 엉덩이가 벽쪽에 붙을 수록 편한데, 이런 자세가 나오려면 복근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복근이 없으면 몸을 벽쪽으로 붙일 수 없으니까요. 복근은 평상시에도 크런치, 플랭크 등으로 항상 단련해야 합니다.

이두와 삼두는 초보자 단계에서는 크게 필요없는데 나중가면 점점 개입이 됩니다. 따로 웨이트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클라이밍은 몸의 크기를 점점 줄이는 운동입니다. 근육질의 몸으로는 클라이밍을 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클라이밍을 하면 헬스해서 커졌던 근육들도 점점 줄어들면서 단단해집니다. 굳이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시려면 저중량 고반복형태로 하세요. 전완과 등 쪽에 중점을 두고 운동하시면 됩니다.

전문적인 클라이머들은 웨이트를 병행합니다. 물론 동호인 수준에서는 필요없기 때문에 웨이트 트레이닝을 추천해드리지 않은 것입니다.